복지관뉴스

복지관 다양한 표정들을 영상, 사진, 글로 전합니다.
양승춘 서울대 명예 교수를 기억하며-그를 통해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얼굴이 생겼습니다. 박재훈 | 17/08/10 11:22 | 514

양승춘 교수 사진
양승춘 교수 (1940-2017) / 서울올림픽엠블렘 제작, 서울리포츠센터 CI (1997),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CI(2000), 복지관 마스코트 디자인 (2000), 서울보조공학서비스센터 CI (2008), 복지관 운영위원(1999-2010)

그를 통해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얼굴이 생겼습니다.
복지관 개관 초 시각디자인을 통해 이미지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복지관 CI 제작에서부터 운영위원 활동에 이르기까지 복지관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한국 그래픽다지인 1세대’, ‘한국 디자인 거목’으로 꼽히는 양승춘 서울대 명예교수(이하 양승춘 교수). 양승춘 교수는 지난 6월 20일, 향년 77세로 별세하였습니다. 복지관 개관 35주년인 올해, 복지관과 양승춘 교수와의 인연을 그와 했던 인터뷰와 활동 내용 중심으로 정리하여 기립니다. (정리, 글 : 기획홍보실 박재훈)




양승춘 교수는 복지관 개관 초창기 로고, 심벌, 각종 사인물, 홍보물 등에서부터 당시 복지관 발간 출판물 표지, 각종 소품에 이르기까지 시각디자인을 통해 이미지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조언해 준 주인공입니다. 참고로 사람 이름은 몰라도 1988년 서울올림픽의 엠블럼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게 듣고, 본 기업들의 CI와 BI도 양승춘 교수의 손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1997년 서울리포츠센터(현재 서울수중재활센터) 심벌과 로고, 2000년에 디자인에 복지관 심벌과 로고는 [그래픽 다자인 양승춘] 작품집에 수록될 정도로 그의 열정과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이 담긴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와 인연은 1980년 당시 강남성모병원이 개원할 때 만난 수녀와 복지관 개관을 적극적으로 도운 안용팔 재활의학과 소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복지관에 쏟기로 한 약속을 이렇게 말합니다.

“복지관과 인연을 맺은 나는 ‘다른 분들은 몸으로, 돈으로 복지관에 도움을 주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복지관의 디자인 작업에 뛰어들었다. 내가 가진 재능과 지식으로 복지관의 디자인과 색채 등을 편안하게 만들어 복지관을 찾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장애인종합복지관인 만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CI만 한 것이 없다’라는 생각에, 당시만 해도 생소하기만 CI 제작을 권하게 되었다.”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20년사 ‘내가 기억하는 복지관’ 중에

첫 번째 CI 작업 이후 복지관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고, 자신이 작업할 수 있는 분야에서 복지관을 최고로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합니다. 복지관의 출판물들을 색채별 분류가 가능하도록 하여 색깔만으로 어떤 분야의 책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된 것도 그의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2011년부터 사용하는 현재 CI의 기본은 2000년에 양승춘 교수와 서울대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 CIP연구실 대학원생들이 디자인한 CI였습니다.

“아기 천사를 생각해낸 것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의미에서 복지관 이미지와 꼭 맞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략) 결과는 우리 대학교에서 전시회까지 가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20년사 ‘내가 기억하는 복지관’ 중에

양승춘 교수는 1999년부터 2010녀까지 복지관 운영위원으로서 복지관 운영에 관한 검토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의 응원은 언제나 ‘우리나라 최고의 복지관, 세계에 소개해도 당당한 복지관’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가 디자인했던 복지관과 수중재활센터 심벌과 로고타입, 복지관 마스코트 표정도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가 닦아놓은 길 덕분에 복지관은 CI 매뉴얼북으로 기본으로 복지관 이미지를 통일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은 알았고, 이 덕분에 복지관 CI를 복지관 사인물, 서류 양식, 도서, 영상, 인쇄물 등에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란 단어에 얼굴을 입혀주고, 마스코트를 제작을 통해 생명력까지 전해주었던 양승춘 교수. 그가 떠난 2017년,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다시 한번 그 뜻을 기억하고, 또 기립니다.